유튜브 '이효석 아카데미' 채널의 3월 15일에 '러시아 디폴트? 세계 질서 대변환의 시작?'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이 영상에서는 러시아가 디폴트를 맞이한 경우를 전제로 작성된 '브레튼 우즈 3'이라는 제목의 보고서 내용과 이를 기반으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미국의 달러와 중국의 위안화의 변화에 대한 생각을 다루고 있는데, 해당 영상에서 다루고 있는 전반적인 내용을 정리해 봤습니다.
졸탄의 '브레튼 우즈 3(Bretton Woods III)' 보고서
크레디트 스위스 소속의 투자 전략가인 졸탄(Zoltan Pozsar)은 러시아 디폴트가 발생했다는 가정 하에 작성한 '브레튼 우즈 3'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합니다. 영상에서 정리한 해당 보고서의 요약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보고서 요약(1/3)
- 러시아 지역의 commodity: 지나치게 낮은 가격(2008년의 subprime)
- 러시아 이외 지역의 commodity: 정상 가격(Prime loan)
- 둘 간의 괴리 때문에 생기는 문제(margin call 등)
- 결국은 Commodity crisis로 이어질 수 있음
- 보고서 요약(2/3)
- 위기가 있으면 항상 Backstop(안전장치)이 있었음(예: 1997년 동아시아 위기 이후 워싱턴 컨센서스 방식의 구조조정 /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연준이 나서서 바젤 3으로 바꿈)
- 만약 이번에 Commodity crisis가 발생한다면 서방 지역 중앙은행들의 규제가 원인이므로 서방 지역으로부터의 Backstop은 불가능한 상황
- 따라서 위기가 발생하면 이번에는 PBoC가 아래의 두 가지 방식으로 Backstop 할 가능성 있음
- 미국채 팔아서 commodity 시장에 투입 또는
- 위안화 찍어서 러시아에 줄 수도 있음. 이 경우, Euro-dollar 시스템에 대응하는 최초의 시스템(Euro-renminbi) 고안.
- 보고서 요약(3/3)
- 전쟁이 끝난 이후 달러의 위상은 약해질 것이고 위안화는 commodity에 의해서 backed 된 채로 강력해질 것
- 또한 돈은 더 이상 이전과 같지 않을 것이고, 비트코인(만약 계속 존재한다면)이 이 모든 사태로 인해 혜택을 받을 것
그럼에도 아직은 상대적으로 높은 신뢰를 보이는 미국 달러
레이달리오의 과거 제국의 역사 관점으로 보면 미국은 저물어 가고 있고 중국은 떠오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러시아 디폴트로 인한 원자재 위기가 발생한다면 원자재를 기반으로 위안화의 위상이 올라갈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유로-달러가 아닌 유로-위안화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축통화란 오랜 기간 동안 내러티브가 이어지면서 사람들 간에 쌓인 신뢰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것이기에, 단순히 러시아 디폴트 위기로 위상이 높아진 위안화가 기축의 자리까지 넘보기는 쉽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직 영상을 보지 않으셨다면 아래 영상을 통해 러시아 디폴트 위기, 향후 위안화의 위상과 미국의 대응에 대한 효석 님의 생각을 들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